조지훈(趙芝薰)은 해방 이후 『청록집』, 『풀잎단장』, 『역사앞에서』 등을 저술한 시인이자 국문학자이다. 1939년 잡지 『문장(文章)』에 추천을 받아 ｢고풍의상｣, ｢승무｣ 등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1942년에 조선어학회 『큰사전』 편찬위원이 되었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어 심문을 받고 해방이 될 때까지 고향에서 지냈다. 또한 1947년부터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한국문화사대계(韓國文化史大系)』 제6권을 기획 및 출간하는 등 한국학의 기틀을 마련한 국문학자이다.

『한국문화사연구논고』는 사회학자 이상백이 한국문화사에 관해 저술하여 1947년에 간행한 학술서이다. 저자가 일찍이 『진단학보』 등 몇몇 학술지에 발표한 고려 말 조선 초의 사상사·사회사·신분사 등 문화사에 관한 4편의 논문을 집대성한 논문집이다. 제1편 「유불 양교 교대의 기연에 대한 일연구」, 제2편 「서얼차대의 연원에 대한 일문제」, 제3편 「재가금지습속의 유래에 대한 연구」, 제4편 「정도전론」이다. 한국사에 관한 역사학과 사회학의 종합적 접근 또는 한국사에 관한 사회사적 연구 방면의 선구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