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전(道監典)
신라 하대의 관서로서 특히 불사(佛事)의 조영을 위해 승관(僧官)들로 편성한 공사감독기관을 말한다. 872년(경문왕 12) 작성된 「황룡사9층목탑찰주본기(皇龍寺九層木塔刹柱本記)」에 처음으로 보인다. 도감전만으로 경영된 불사는 대체로 개인의 발원에 의해 주로 승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중대의 강력한 왕권에 의해 통제·운영되던 사원성전이나 불사의 조영은, 중대 말·하대 초에 이르러 점차 불교계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삼국사기』 직관지에 보이는 것과 같은 ‘사원성전’이 점차 위축되었던 것은 그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