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경상남도 유형토토 가상계좌 반환재(현, 유형토토 가상계좌 반환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조선 명종 때 주이(周怡)가 예안현감을 사직한 뒤 정착하여 많은 한학자를 길러낸 곳이라 한다.
본래의 정자는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후손들이 다시 지었는데 다른 정자와는 달리 창방보[昌枋梁] 등에 흰 목재를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중수기에 숭정(崇禎)연호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인조 때(1628∼1643)에 중건된 것으로 판단된다.
정자 앞에는 풍경이 좋은 개비리[犬遷]가 있고, 옆에 푸른 황강을 끼고 있다. 주이가 직접 심었다는 여러 그루의 은행나무와 푸른 대나무에 둘러싸여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 좋은 경치를 읊은 「호연정」 12영(詠)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