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에 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며, 다만 『헌종실록』 원년 8월 기유조에 왕이 인정전(仁政殿)에 거둥하여 추도기(秋到記)를 마련하였을 때, 강(講)에서 으뜸을 차지한 그를 곧바로 전시(殿試)에 응시토록 하였다는 기사가 보인다.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국사편찬위원회에 있다.
시 115수, 서(書) 3편, 잡저 7편, 제문 3편, 기(記) 2편, 서(序) 3편, 책(策) 1편 등이 일정한 체계 없이 실려 있다.
시는 「백로(白鷺)」·「비추(悲秋)」 등 서정시, 「자경(自警)」·「고세(苦世)」 등 자성시, 「숙매산유감(宿梅山有感)」·「북산시(北山詩)」 등 행려시 외에 「독남송사(讀南宋史)」·「의고원사(擬古怨詞)」 등 제재와 시체가 다양하다.
서(書) 중 「상동지사서장서(上冬至使書狀書)」는 중국에 가는 서장관에게 우리 역사에 관해 밝혀지지 않은 문제들을 정확하게 알아오도록 당부하는 내용이다.
잡저에는 감여설(堪輿說)을 분석한 장편의 「초정예어(艸亭囈語)」 외에 「권농윤음(勸農綸音)」·「평안도유생상언(平安道儒生上言)」 등이 있고, 책(策)으로 「임술오월삼정교폐대책(壬戌五月三政矯弊對策)」이 있으나 부분적으로 탈락되어 있어 전모를 이해하기가 어렵다.